[코스닥 시황] 기관 매도로 돌아서며 나흘만에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기관 투자가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상승했다는 소식과 함께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기관들이 순매수 행진 9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고 외국인들이 매도세에 가담하면서 약보합세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초단기 매매(데이 트레이딩)가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까운 40%에 달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결국 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1.55%) 내린 153.57로 장을 마감, 상승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특히 기타 업종과 유통서비스 업종의 내림 폭이 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4개를 포함해 2백3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 등 모두 2백89개에 달했다.

거래량은 2억3천64만주로 전날보다 약간 줄어 들었으나 거래대금은 3조1천34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나모인터렉티브를 중심으로 주식을 내다 팔면서 각각 3백29억원, 3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을 포함해 하나로통신, SBS 등 대형주들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또 전날 상한가까지 급등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큰 폭으로 내렸고 새롬기술과 핸디소프트도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이와 함께 생명공학 관련주들과 반등을 시도하던 네트워크 관련주, 단말기 제조업체 등도 대부분 약세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과 유일반도체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아토와 테크노세미켐.아큐텍반도체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