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 교육감 선거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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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전남도 교육감 선거일이 각각 한달.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도 교육감 선거는 출마예정자가 무려 10여명에 이르러 후보 난립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남도 교육감 보궐선거는 갑작스런 선거 실시와 후보 주민등록지 제한 규정 때문에 광주에 주소를 둔 사람은 출마를 못하면서 4파전으로 좁혀졌다.

전북도 교육감 선거일이 7월20일로 확정되면서 입지자(立志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선거인단은 공.사립학교 운영위원 7천여명. "자고나면 교육감 후보가 한명씩 는다" 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출마자들이 많다.

문용주 현 교육감은 1997년 취임 후 추진해 온 시책들을 마무리하겠다며 일찌감치 재출마를 선언했다.

98~99년 시.도 교육청 평가 1위를 업적으로 내세우며 공교육 활성화, 교단중심 교육행정을 공약하고 있다.

98년 교육위원 선거서 1백55표로 전국최다 득표를 한 최이식 교육위원이 이에 맞서 최초로 도전장을 냈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교육부 교직.지방교육행정국장 등을 거쳐 현장과 이론을 꿰뚫는 '준비된 교육감' 임을 강조한다.

윤한철 전 부교육감은 교육현장이 황폐화하고 학력수준이 바닥을 기는 외형위주 교육정책을 바로잡을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전주사범 동문회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받았지만 사전선거행위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유홍렬 교육위의장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면서 느낀 갈증을 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행정위주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교육청 권한의 대폭 이양, 일선 학교의 자율권 확대를 약속한다.

조수영 전주공고교장은 농.어촌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식 교육행정론' 을 내세우며 잡무 축소를 통해 교육연구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역설한다.

전교조측에서는 내부 이견을 딛고 이미영 순천동계고 교사가 주자로 나섰고, 조성환 전 군산대 총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교육위 초대 의장을 지낸 전주대 이성택교수와 이상기 원광대 교육대학원장도 곧 뛰어들 채비다.

심의두 화산중 교장과 강경래 백제직업전문학교 학장 등도 표밭갈이에 열심이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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