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기업] 진로, 대나무 활성숯 정제 … 깔끔한 참이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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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분장을 한 판촉 사원들이 저녁 술자리가 시작될 무렵 음식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유흥가에서 진로 참이슬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진로 제공]

진로가 2006년 8월 출시한 ‘참이슬 프레시(fresh)’는 ‘참이슬 오리지널(original)’과 더불어 국내 소주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다. 부담 없고 깔끔한 맛이 신세대를 비롯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참이슬 프레시’는 기존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를 반영한 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지리산 및 남해안의 청정 지역에서 자란 3년생 대나무를 1000도에서 구워 만든 숯으로 정제해 빚은 천연 알칼리 소주라는 게 진로 측의 설명이다. 특히 2007년 8월 출시 1주년을 맞아 알코올 도수를 19.8도에서 19.5도로 낮췄다. 기존 소주 제품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한 웰빙형 고품질 소주를 표방하고 있다. 맛이 더욱 깨끗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참이슬은 올 12월 17일부터 전면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주질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일원화시킨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리뉴얼한 ‘참이슬’은 기존의 대나무 숯 정제공법보다 효과가 훨씬 뛰어난 대나무 활성숯 정제공정을 도입해 뒷맛이 더욱 깨끗하고 목넘김을 부드럽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대나무 활성숯은 수증기로 처리한 데다 자연냉각 기법 등 일련의 활성화 과정을 거친 숯이다. 미세한 구멍의 정제 효과가 기존 숯에 비해 약 7배 뛰어나다고 진로 측은 설명하고 있다.

상표 디자인도 새롭게 바꿨다. 프레시와 오리지널 두 제품 모두 상표 디자인을 개선, 브랜드 이미지를 통일시켰다. 참이슬 오리지널은 붉은 색상으로 우리나라 대표 소주의 정통성과 자신감을, 참이슬 프레시는 푸른 색상으로 맑고 깨끗함을 표현했다. 또 친근한 느낌의 12가지 카툰(만화)을 그려 넣고 ‘참 힘들었습니다, 이젠 걱정 없습니다, 슬럼프 100%탈출’과 같이 ‘참·이·슬’을 활용한 삼행시를 곁들였다. 진로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참이슬 제품의 확고한 브랜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진로는 이번 리뉴얼 참이슬 출시를 계기로 탤런트 이민정을 새로운 모델로 선정하는 등 광고·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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