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휴러클리조트, 세컨 하우스 개념의 ‘도시형 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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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휴러클리조트의 워터파크 시설 조감도. [휴러클리조트 제공]

천안의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 김모(54)사장. 직원 30여 명의 중소기업이지만 미국·일본 등지에서 연 10여 회 바이어들이 찾아온다. 가끔 바이어들 숙식을 책임질 때마다 항상 고민이다. 천안엔 VIP고객을 재울만한 번듯한 호텔이 없다. 두정동 러브모텔에 재울수도 없고…. 그런데 희소식이 찾아왔다. 내년 6월 목천IC 옆에 콘도미니엄·워터파크 등을 갖춘 휴러클리조트(천안리조트)가 내년 6월 오픈한다. 또 향후 이곳에 호텔· 골프장·쇼핑몰이 들어선다고 한다. 김 사장은 즉시 콘도 회원권 두 구좌에 가입했다. 한 구좌는 직원들 휴가용이다. ‘골드’ 회원은 82㎡(25평형)을 30일, 102㎡(31평형) 21일을 쓸 수 있다. 주변에 산책 및 조깅코스가 있고, 뷔페형 식사도 가능해 외국 바이어들이 크게 만족할 듯하다.

대형 치과병원을 천안서 개업 중인 정모(45)원장. 교육문제로 가족들은 서울에 살고 있다. 본인은 주중 원룸에서 지내다 주말에 서울로 올라가 가족과 함께 지낸다. 어떤 주말엔 가족들이 천안에 내려오겠다고 하나, 원룸은 작고 그렇다고 마땅히 가족과 함께 있을 곳이 없어 무산되곤 했다. 그는 이번에 휴러클 콘도 ‘플래티넘’회원에 가입했다. 창립회원은 가족 4인이 2년간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게다가 2012년 천안의 예술의 전당 격인 종합문화예술회관이 준공되면 회원권 값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가끔 친지들이 병원을 개업한 천안에 놀러온다고 해도 숙소 때문에 손사래를 치던 일은 더이상 없게 돼 기쁘다.

천안 휴러클리조트가 내년 6월 개장한다. ‘휴러클’은 ‘휴(쉴 休)+Miracle’ 합성어. 천안 목천의 공사 현장에선 막바지 골조공사가 한창이다. 거대한 외형이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고려개발 이종영 건축사업팀장은 “내년 여름 워터파크가 개장되면 접근성이 우수한 천안이 사계절 관광지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천안문예회관 착공으로 천안종합휴양관광지가 빠른 속도로 제 모습을 갖춰가게 됐다”고 말했다.

휴러클리조트 준공에 맞춰 휴양관광지 내 상가동 건설이 본격화됐다. 현재 상가 2개 동은 이미 준공이 났고 모텔 2개 동, 상가 3개 동은 공사가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제4산업단지 진입로가 완공돼 천안시내 접근성도 크게 좋아졌다. 한충환 종합휴양관광지 소장은 “천안 두정동까지 가는데 목천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IC로 나와 20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천안IC에서 두정동까지 신호 하나면 도달하게 됐기 때문이다.

워터파크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로마·베네치아·스페인·바이킹 등 유럽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테마로 설계했다. 곰 캐릭터가 곳곳에 이용돼 어린이들에게 친숙함을 준다. 국내 최초 쓰나미 슬라이드, 큐브레이서와 국내 최장 원형 유수풀(371m) 등을 갖췄다. 온천수를 이용한 실내 유수풀과 실내 워터 슬라이드가 있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다.

스파도 일품이다. 테마별 유럽풍 럭셔리 스파와 힐링용법의 다양한 테마 스파가 구비돼 있다.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천연 탄산온천수는 피부 미용 및 휴식에 제격이다. 웰빙-건강-피부미용-치료를 한꺼번에 하는 스파리조트다.

유럽풍 외관의 콘도미니엄에는 200명을 수용 가능한 연회장과 세미나실 6곳이 있다. 각종 기업연수·워크숍과 문화행사·파티·이벤트가 가능하다. 그외 휘트니스센터·뷔페레스토랑·카페테리아·야외테라스·야외상설공연장을 갖춘다.

콘도 창립회원에는 워터파크 이용 특전 외에 천안의 제휴 골프장 무료 라운딩 기회를 준다. 특별회원가가 적용되는 창립회원 모집 마감이 임박했다.

▶문의= 02-544-2800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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