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해 수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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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만해(卍海)사상실천선양회(총재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는 5일 제4회 만해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부문별로 실천상에는 이영희(李泳禧) 한양대 명예교수가, 평화상에는 스티븐 린튼 유진벨재단 이사장이, 시문학상은 오세영(吳世榮) 서울대 교수(시인)가 각각 수상했다.

또 학술상은 신용하(愼鏞廈) 서울대 교수가, 예술상은 신응수(申鷹秀) 무형문화재 74호 대목장이, 포교상은 사단법인 좋은 벗들(이사장 법륜스님)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李교수는 분단체제를 옹호하는 권력과 지식인들의 허상을 깨뜨린 점, 린튼 이사장은 북한돕기사업을 국제적으로 전개한 점, 吳교수는 존재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우주적 상상력을 담은 시로 인간의 마음을 정화한 점을 인정했다고 만해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수성 전 총리)가 밝혔다.

또 愼교수는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민족적 정체성을 고양한 점, 申씨는 한국 고건축의 미를 현대에 복원시킨 현존하는 최고의 대목장이라는 점, '좋은 벗들' 은 갈등과 분쟁 없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 선 점 등이 수상이유다.

시상식은 오는 8월 9일 설악산 백담사 만해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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