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워스 방북 회담, 미국 “출발이 좋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보즈워스 특별대표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이뤄진 북·미 대화에 대해 미국은 “좋은 출발”이라고 반겼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예비 대화로선 상당히 긍정적(quite positive)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무부에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 목적은 협상이 아니라 입장을 확인하는 대화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를 북한에 명확하게 밝히는 게 우리가 목표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화가 매우 유용했으며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첫 당국 간 대화란 보즈워스 대표의 언급은 아주 타당한 성격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도 이날 “좋은 출발점이라고 성격을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6자회담 참가국과 협의를 하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관해 북한으로부터 좀 더 분명한 응답을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근본적인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며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지 여부와 어떻게 돌아올지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좀 더 분명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후속 고위급 대화와 관련, “전화가 됐건, 다른 대화가 됐건 간에 북한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오는 데 대해 아무런 인센티브도 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고 보즈워스 대표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압력이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