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상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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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정부의 조달이나 대민(對民)서비스 등 다양한 행정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정부상대 전자상거래(B2G;Business to Government)사이트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현재 유행하는 소비자 상대(B2C)나 기업간(B2B)전자상거래에 이어 B2G가 향후 인터넷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2005년까지 B2G 사이트를 이용한 전자행정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이를 위해 닷컴 기업들과의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영국 정부의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구매청은 이미 인터넷 포털업체인 ICL과 계약을 맺고 공급업자들과 온라인 거래를 하고 있다.

거래 건수마다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있는 ICL측은 "서비스 개시 10일만에 이익이 발생했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고 밝혔다.

주소지가 바뀌는 사람들을 대신해 은행 등에 주소변경 통보를 해주는 아이해브무브드닷컴(http://www.Ihavemoved.com)은 뉴캐슬 지방에서 주민세 납부, 선거인 명부 등록 등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영국 정부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의 45%가 2003년까지 인터넷.디지털TV를 통해 정보를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이용자의 15~17%가 앞으로 B2G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세나 주민세를 납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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