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액 납세자 100명중 22명이 'IT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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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일본에서도 벤처기업을 상장해 주식으로 거액의 소득을 얻는 백만장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16일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1999년도 고액납세자 명단에 따르면 상위 1백명 중 지난해 주식을 공개한 정보기술(IT)관련 벤처기업의 사장이 22명이나 포함됐다.

이들은 기업공개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주식의 일부를 처분해 거액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빠찡꼬 기계제조업체 아루제의 오카다 가즈오(岡田和生)사장으로 관련회사 주식을 매각해 25억3천7백만엔을 납부했으며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孫正義)사장도 6억3천3백75만엔의 세금을 내 16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부동산값의 하락으로 '땅부자' 들은 상위 1백명에 8명만이 포함돼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소득세액이 1천만엔이 넘는 납세자는 7만5천2백명으로 1년전에 비해 9천명 감소했으나 3억엔 이상의 납세자는 71명으로 오히려 7명이 늘어났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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