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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 오늘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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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개장을 하루 앞둔 10일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스노보드 점프대가 있는 자리는 대회가 끝난 뒤 스케이트장으로 바뀐다. [오종택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스케이트장이 11일 문을 연다. 스케이트장이 들어서는 자리는 세종 대왕 동상 뒤편으로 내년 2월 15일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스케이트장은 대형(1250㎡)·중형(600㎡)·소형(400㎡) 세 개의 링크로 구성되며 링크끼리는 얼음길로 이어져 스케이트를 타고 오갈 수 있다.

이 가운데 소형 링크는 스케이트장으로 운영되다가 21일 썰매장으로 바뀌며 스케이트를 타지 못하는 성인이나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개방된다. 대형 링크는 스노보드 월드컵 대회가 끝난 뒤 점프대를 치우고 정비 작업을 거쳐 21일 문을 연다.

스케이트장에는 휴게실과 의무실·화장실·물품보관함 등의 편의시설이 있으며, 사진과 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원격사진전송시스템(키오스크) 4대와 해치 조형물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도 설치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국가대표 출신 강사가 진행하는 스케이트교실도 열린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스케이트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제와 현장 판매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주말·공휴일은 오후 11시까지 연장된다. 이용료는 시간당 1000원(스케이트·헬멧 대여료 포함)이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해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을 설치했으나 올해 처음 광화문광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79일간 문을 연 지난해는 28만여 명이 이용했다.

한편 13일 스노보드 점프대에서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경기가 열린다. 이날 열리는 예선과 결승 경기는 일본 후지TV, 미국 ESPN 스타 스포츠, 유로스포츠 등 해외 12개 방송사가 170여 개국에 대회를 중계 방송할 예정이다. 11~12일에는 스노보드 초청 선수 점프쇼, 스노스쿠터 2인 점프, 세계 톱랭커 수퍼매치 대회, 비보이 공연 등이 열린다.

◆“도시 마케팅에 주력할 것”=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 고객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서울의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1970년대 제조업, 80년대 중공업, 현재의 정보기술(IT)산업에 이은 제3의 수출제조업은 관광산업”이라며 “서울시는 치밀한 기획 아래 스페이스 마케팅을 추진 중이고 그런 과정에서 TV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과 스노보드 월드컵 등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도시 마케팅을 위한 공간 활용에는 불가피하게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초래된다”며 “서울이 새로운 먹고살 거리를 찾기 위해 추진하는 도시 마케팅 사업에 시민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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