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중국서 심한 근로 착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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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중국 근로자들의 인권을 무시하고 노동력을 착취해오다 인권단체에 적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미 인권노동위원회(NLC)가 최근 공개한 노동인권보고서를 인용, 월마트와 제너럴 일렉트릭(GE).나이키 등 14개 기업이 중국 현지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에게 시간당 3센트도 되지 않는 임금을 지불하고 주 98시간의 노동을 강요하는등 인간 이하의 대우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 중에는 15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고용하거나, 공장내부 온도가 화씨 1백도(섭씨 38도)를 넘는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데도 전혀 개선하지 않고 노동을 강요한 곳도 있었다.

나이키 광뚱 공장의 경우 근로자들이 시간당 22센트를 받고 하루 15시간씩 근무를 해왔다.

공원들의 연봉은 54달러(약 6만원)에 불과했다.

잰 스포츠 광뚱 공장 공원들의 시간당 임금은 25~36센트였고, 주 노동시간은 94시간이었다.

톰슨전자, 알파인전자, 아디다스, 스피겔, 후피 등의 기업들도 시간당 20센트 이하의 임금으로 중국 근로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대해 월마트와 나이키 등 관련 기업들은 "NLC의 보고내용은 현지 조사결과 사실과 다르게 과장된 면이 많으며 해당기업을 음해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숨어있다" 고 주장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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