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명퇴에 강원 초·중등교육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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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강원도교육청 관내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사가 많아 교원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또 교장들이 대거 명예퇴직하면서 연쇄적인 승진 인사로 교과전담 교사가 모자라게 되는 등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도교육청이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오는 8월 교단을 떠나게 될 명예퇴직자 신청을 접수한 결과 교장 1백17명, 교감 31명, 일반교사 1백98명, 전문직 4명 등 3백50명에 달했다.

이같이 명예퇴직 신청자가 많은 것은 이번이 정년 65세를 기준으로 명퇴수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명퇴 신청이 완전 수용되면 정년퇴직자 67명을 포함해 모두 4백17명이 8월말에 교단을 떠나게 된다.

이럴 경우 교원 수급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1백20억원의 명퇴 예산이 신청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강원도교육청은 전체 명퇴 신청자 가운데 상위직과 장기 경력자를 우선 선별해 2백10여명만 명퇴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정년퇴직 및 명예퇴직하는 교장.교감 2백6명이 우선 대상자여서 일반 교사들은 절반 정도인 1백여명만 퇴직이 가능, 명퇴를 하지 못한 나머지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선별 수리방침을 정했다가 교사들의 반발로 전면 수용했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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