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이건 알고 가셔야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허리를 중심으로 보면 의외로 상체 쪽의 부상이 더 많다. 대표적인 것이 손·팔 등 상지다. 이는 부츠와 바인딩 등 장비가 발달하면서 무릎, 특히 발목 손상이 줄었기 때문이다. 발목 손상은 스노보드에선 아직 높지만, 스키는 부츠 길이가 길어져 거의 사라지고 있다.

골절도 많이 발생한다. 스노보드의 경우 손목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탈골도 흔하다. 어깨(쇄골) 골절이 전체의 3분의 2나 되고, 팔꿈치 골절이 4분의 1을 차지한다.

두부 손상도 많다. 뒤로 넘어져 두통 정도의 가벼운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지만 스키어끼리 부딪치거나 경로 이탈로 시설물과 충돌해 생명을 잃기도 한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노보드를 탈 때의 손상은 초보자에서 더 많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스노보드 부상의 25%가 처음 스노보드를 탈 때 발생하고, 첫 시즌 동안 50% 이상이 부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보자는 자주 넘어지는 것, 경력자는 점프가 주된 손상의 원인으로 머리·얼굴·척추·복부 손상이 많다. 정면충돌에 의한 손상도 5~10%를 차지한다. 리프트에서 기다리거나 내릴 때의 안전사고도 무시할 수 없다. 부상 원인 중 8% 정도를 차지하므로 언제든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고종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