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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의학전문위원에게 물어 보세요] 생리때 가슴 아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문> 생리 때만 되면 가슴이 아프고 커져요. 그런데 여자라서 그렇다고 지나치기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가슴에 손이 닿기만 해도 놀랄 정도예요. 또 몸도 좋지 않아 한달에 절반 정도는 일상생활 하기가 불편합니다(강원도 원주시 영).

<답> 영씨는 생리전 증후군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네요.

생리주기는 처음엔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데 중반기쯤엔 갑자기 이 호르몬 분비가 증가했다가 떨어지면서 배란이 일어납니다.

일단 배란이 일어나면 자궁은 임신을 유지시켜 주는 프로게스테론이란 호르몬을 분비하다가 임신이 되지 않으면 이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리가 나오는 겁니다.

생리전증후군은 프로게스테론이 나오는 시기에 나타나다가 생리가 시작하면서 없어지는데 유방 통증뿐 아니라 신경도 예민해져 짜증이 늘고 불안하거나 우울해질 수 있어요. 배가 가득한 느낌이 들고 몸도 부으면서 심한 피로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며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비타민.무기질 감소, 엔돌핀.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 물질 감소, 저혈당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그렇다고 모든 가임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닙니다.

짜고 단 음식을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운동을 하지 않는 여성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아직 완치법은 없고 증상을 덜어주는 방법들이 권장되고 있어요.

우선 식사는 과식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는데 가능하면 3시간마다 한번씩 하루 여섯끼로 나눠 먹도록 하세요.

과일.야채를 많이 먹고, 카페인.알콜.달거나 짠 음식은 삼가세요. 매일 한알씩 비타민을 복용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산부인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보세요.

◇ 문의내용은 정보과학부 팩스(02-751-5627)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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