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AS받는 요령… 전화상담으로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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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컴퓨터는 TV나 냉장고와는 다르다. 서투르게 조작하다가는 프로그램들이 엉켜 컴퓨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런 컴맹 수준의 고객들을 위해 교재비만 받고 10시간 정도 기초적인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 준다.

교육받기 어려우면 동네 PC방에서 몇번 연습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컴퓨터 초보자는 우선 매뉴얼에 따라 순서대로 조작해야 한다. 요즘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설명해 놓고 있다.

컴퓨터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고, 고장 원인도 모를 때는 애프터서비스(AS)센터로 전화를 걸어야 한다.

고장을 신고하면 대부분은 가까운 AS센터에서 자동적으로 집으로 전화를 걸어준다.

AS요원들은 먼저 전화로 고장을 진단하고 간단한 고장은 대응방법을 알려준다.

요즘에는 고장도 아닌데 전화를 하는 난센스 콜이 너무 많아 컴퓨터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

전화로도 안되면 예약된 시간에 AS요원이 집으로 찾아와 고쳐준다.

고장 원인이 소비자 과실로 밝혀지면 1만~2만원의 출장비를 소비자가 부담하고, 하드웨어 결함이라면 보증기간 내에는 무료다.

노트북 액정화면이나 모니터의 브라운관이 망가진 경우 10만원 이상의 수리비를 각오해야 한다.

대부분의 고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프로그램이 지워지거나▶프로그램이 깨진 경우인데, 이는 모두 소비자 과실로 처리된다.

AS요원이 무리한 출장비를 요구하는 등 불만이 있으면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은 AS불만을 접수하는 전화를 따로 개설해 놓고 있다.

해당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소비자 사랑 모임' (http://www.sosamo.co.kr)에 불만 내용을 올리면 대응방법이나 피해구제 요령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왕초보가 AS에만 기댄 채 컴퓨터에 익숙해지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 간단한 고장은 주변의 컴퓨터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게 쉽고 빠르다.

최근 가입자가 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업체마다 AS를 하고 있다.

서비스 개통 후 전송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고 생각되면 각 업체의 고객지원센터에 연락해 전용선 용량을 체크해 봐야 한다.

인터넷 접속이 안되거나 중간에 끊어지는 등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뭉쳐 서비스 감시와 리콜 요구에 나서는 일도 있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업체에 대한 불만 내용을 담은 안티사이트 7곳은 최근 공동으로 송.수신 속도를 조사해 각 업체에 서비스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달에는 AS에 관한 포털 사이트(http://www.AS.co.kr)가 개설된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서비스센터 연락처부터 제품 메뉴얼 및 사용요령.관련법규.보관방법 등이 제공된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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