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특집② - One Coat Two Styl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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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멋쟁이가 진짜 멋쟁이라는 말이 있다. 외투 차림으로 멋을 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어법적 표현이다. 미니멈의 패션디자이너가‘One 코트 Two 스타일’을 제안한다.

출근할 때도 어울리고, 데이트나 모임 때도 멋스러운 코트. 겨울패션 쇼핑에 나선 여자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코트는 가격대가 만만찮아 여러 벌 갖추기가 여의치 않다. 따라서 한벌로도 또 다른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당연히 코트의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올 시즌 코트의 키워드는 모던이다. 복고풍 디자인이 큰 인기를 끌었던 작년에 비해 고급스럽고 가벼운 느낌의 모던 코트가 대세다. 디자인은 간결한 것이 많이 등장했다. 시크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벨트 등의 액세서리가 가미되기도 했다. 소재는 캐시미어·단모 알파카·울 등 고급스러운 단모 소재가 인기다. 칼라 부분에 퍼를 덧댄 디자인도 눈에 띈다. 컬러는 블랙이 여전히 강세. 아이보리·카멜 등의 밝은 계열도 심심찮게 보인다.

미니멈 디자인실의 문윤재 이사는 “겨울 아우터는 고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칼라 부분이 분리되는 디터처블(Detachable) 아이템은 더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 날은 퍼를 덧대어 겨울이라는 계절감을 살리고, 좀 더 심플하고 모던하게 입고 싶을 때는 퍼를 빼서 입으면 제격이죠.”

문 이사 역시 모던 코트를 추천했다. 그가 말하는 모던 코트 스타일링은 크게 두 가지. 회사에서 입기 좋은 오피스룩과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룩이다.

“오피스룩은 깔끔하고 시크한 라인이 포인트죠. 따뜻한 베이지색 풀오버 이너웨어에 벨트로 포인트를 주면 특별한 코디를 하지 않아도 모던한 느낌의 오피스 룩이 완성됩니다.” 좀더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원한다면 롱부츠를 매치해도 좋다.

연말 모임에 입고 갈 옷도 여자들의 큰 고민 중 하나. 문 이사는 “아이보리 컬러의 드레스에 모던한 코트를 입으면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연말모임 룩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퍼 머플러 등을 숄처럼 어깨에 자연스럽게 걸치면 한층 화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벨트도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는 액세서리 중 하나. 베이식한 코트에 벨트를 매치하면 더 시크한 느낌을 주며 여성스러운 코트에는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사진설명](왼쪽부터)모던 코트를 활용한 연말 모임 룩.사무실에서 입기 좋은 오피스룩

[사진제공= 미니멈]
모델= 미니멈 서희경 디자이너

< 이세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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