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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볼록 거울 붙여 놓으니 유쾌한 거실·아이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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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서울 홍대 앞 주차장 골목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에 가면 볼록거울로 장식된 벽이 눈길을 끈다. 깔끔한 회색 벽에 원형 볼록거울을 여러 개 배치했는데 멀리서 보면 예술적인 조형물 같다. 가까이 가면 볼록거울의 특성 때문에 물체가 왜곡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런 볼록거울의 정식 명칭은 ‘반사경’이다. 원래는 도로 커브 길에 설치돼 사각지대를 보여주거나 자동차 백미러 옆에 고정시켜서 더 넓은 범위의 후면을 보여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거울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 반사경을 이용한 인테리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의 외국 잡지를 보면 네오클래식 풍의 복도에 3~4개의 볼록거울을 일렬로 배치한 모습, 혹은 반대로 인더스트리얼 풍으로 꾸민 집의 천장에 여러 개의 거울을 설치한 것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할까 볼록거울은 반사 각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경사도가 낮은 거울을 구입해 화장실의 작은 거울로 활용하면 좋다. 뾰루지나 모공 제거, 면도 시 유용하다. 사진처럼 거실 한쪽 벽면에 크기가 다른 볼록거울을 리듬감 있게 배치하는 것도 세련된 공간 연출을 위한 방법이다.

아이들 방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 볼록거울은 일반 거울보다 시야가 넓다. 그 때문에 아이 방에 반사경을 달면 엄마가 문밖에 있어도 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아기 침대 옆쪽 코너에 비스듬히 다는 것도 반사경의 용도 중 하나다. 침대 속을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고도 멀리서 아기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반사경은 유리가 아니다. 아크릴에 은·알루미늄 등으로 제조한 용액을 발라 제조하는 것이라 깨질 염료가 없고 유리 거울보다 가벼우니 아이들에게도 안전하다.

어디서 살까 반사경은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나뉜다. 이중 실내용은 MDF 판에 아크릴 반사경을 붙이기 때문에 가볍고 가격도 저렴하다. 을지로4가, 청계천4가 근처의 아크릴 숍 혹은 반사경 전문 숍을 방문하면 다양한 사이즈와 경사도의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온라인 숍으로는 안전마트(http://anjeonmart.co.kr), 그린 존(http://www.greenzone.net) 등이 대표적이다. 크기는 지름 최소 20㎝부터 최대 100㎝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실내반사경 기준으로 지름 30㎝ 3만원, 40㎝ 4만원, 50㎝ 5만원대.

글=홍주희 레몬트리
사진=박상현 SB1 스튜디오
스타일링=유미영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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