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리타우어 그룹 최유신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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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파워텍 인수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난 1월 말 소형 모터 제조 중소기업인 파워텍을 인수한

리타우어그룹의 최유신(崔裕信.31.미국명 찰스 스팩맨)회장은 "앞으로 2개월 뒤 파워텍은 전혀 새로운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 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사업구상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벤처기업들을 인수, 지주회사를 운영하는 것. 현재 대략 15개 기업들과 접촉 중이며 일부는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기업 인수 자금은 파워텍이 증자나 전환사채(CB)발행으로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타우어그룹은 현재 홍콩에 아시아넷이란 지주회사를 갖고 있으며, 파워텍은 아시아넷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두번째는 솔루션즈 아시아닷컴이란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사업을 할 예정이다.

세번째로 기존의 모터 사업부문은 리타우어그룹 산하의 다른 회사들과 연계시켜 시너지(상승)효과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곧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파워텍의 주가는 리타우어그룹이 인수할 당시 2만원대에 불과했으나 약 두달 만에 80만원대까지 40배 넘게 올랐다.

하지만 崔회장은 "현재 주가가 얼마인가는 별 관심이 없다" 며 "다만 시가총액으로 볼 때 파워텍은 코스닥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이름을 바꾸고 유상증자를 검토 중" 이라며 "아시아넷과는 합병이나 다른 방법으로 긴밀한 연계를 하게 될 것" 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파워텍이 인수한 기업들을 홍콩이나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증시에 상장시키고 아시아넷의 자회사를 코스닥에 등록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崔씨는 한국푸르덴셜생명 최석진 회장의 아들이며 1997년 말 리타우어라는 투자회사를 설립, 서울.홍콩.마카오.베이징(北京).뉴욕 등에 사무소를 두고 인터넷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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