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상엽교수, '엘머가든'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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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장파 과학자 중의 한명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이상엽(李相燁.36)교수가 또 한번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李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학술지인 '바이오테크놀로지 앤드 바이오엔지니어링' (B&B)이 신설한 제1회 '엘머 가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李교수가 지난해 이 학술지에 게재한 '미생물을 이용한 정밀 화학물질 생산법' 이란 논문이 다른 3백59편의 논문 가운데 최우수 논문으로 뽑힌 것.

'B&B' 는 논문 게재 거절비율이 70%가 넘는 생물공학 분야 최고 학술지다. 이 논문은 항생제.의약품 등 정밀 화학물질의 원료를 고효율(95%이상)로 생산하는 새로운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점이 평가됐다.

李교수는 1998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선정한 제1회 '젊은 과학자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같은해 한국생물공학회의 신인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의 한 단체에 의해 '신세기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외 학술지에 2백편 가까운 논문을 썼으며 다른 학자들에 의한 논문 인용 횟수도 수위에 오른 기록을 갖고 있다.

29세에 과기원 교수로 영입된 그는 드라마 '카이스트' 에 등장하는 신세대 교수의 모델 인물로도 전해지고 있다.

대덕단지〓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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