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디자인] 나선형무늬 캔 비틀어 쓰레기통에 '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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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은 굴뚝 같지만 바쁜 일상에서 그럴만한 짬을 내기 어렵습니다. 캔이나 신문, 종이 등을 재활용해야 자원도 아낄 수 있고 환경도 푸르게 만들 수 있겠지만 솔직히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 크게 번거롭지 않으면서 재활용을 손쉽게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제품 디자인 아이디어를 모아봤습니다.

음료수 캔은 부피가 커 모아두면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밟고 찌그러트려야 부피를 줄일 수 있는데요. 나선형 무늬의 캔을 만들면 어떨까요. 박지윤ㆍ최경영씨의 '트위스트&트래쉬 더 캔(Twist And Trash The Can)'은 캔 모양이 나선형으로,음료를 다 마신 뒤 한쪽 방향으로 비틀면 쉽게 납작해집니다. 차곡차곡 모아둘 수 있으니 공간을 절약할 수 있겠죠. 이렇게 해 봤더니 종전 원통형 캔 때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3분의1로 줄었다고 합니다. 캔 제조업체들의 빠른 시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이너 취안취안 타오의 '리사이클 오리가미(Recycle Origami)'가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통'을 만드는 '재활용 쓰레기통'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요. 신문이나 문서를 이 기기에 넣으면 종이가 잘게 파쇄됩니다. 접착제로 쓰이는 폴리비닐알코올을 기기에 넣어주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바구니 모양의 쓰레기통이 자동적으로 만들어집니다. 쓰레기통이 다 만들어지면 슬라이드식 서랍이 열리며 재활용 쓰레기통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한음씨의 ‘파워드 바이 트래쉬(Powered By Trash)’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가로등 불을 밝히는 원리인데요. 음식물 쓰레기를 소각할 때 나오는 메탄가스를 가로등의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할 수 있고 거리의 어둠도 밝힐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겠죠. 사진출처:yankodesign.com

글=이지은기자 영상=홍석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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