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여심잡기…여성브레인들 누가 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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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성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각당의 경쟁이 치열하다. 당내 여성 스타 총동원령에 이어 지도부 부인들까지 가세했다.

◇ 그림자 내조 경쟁〓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가 이번엔 보폭을 더 넓혔다. 여성후보가 출마하는 수도권 3곳(동대문갑.도봉갑.고양 일산갑)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는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이 나오는 논산-금산에 상주해 선거를 돕겠다" 고 다짐. 李위원장 부인 김은숙(金銀淑)여사와 朴여사 사이의 'JP와 이인제의 현장 대리전' 을 예고하고 있다.

◇ 방송연설 대결〓민주당 추미애(秋美愛.22일)의원.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23일)부총재.자민련 신은숙(申銀淑.24일)부총재의 유세대결도 주목을 끈다. 세 사람 모두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성후보이며 각당의 간판스타.

秋의원은 "개혁이나 여성 지위향상은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朴부총재는 구체적 수치와 통계를 인용하며 정부의 경제 실정(失政)을 조목조목 비판, 반(反)여권성향 표를 공략할 계획. 순천향대 교수 출신인 申부총재는 공동여당 철수과정 등을 설명할 예정.

◇ 여성 참모〓민주당은 한명숙(韓明淑)선대위 여성위원장.이미경(李美卿)유세위원장의 '투톱 시스템' 으로 가동된다. 재야시절 여성단체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주부 인터넷 교육 확대' '초등학교 준비물 무상지원' 공약을 개발했다.

신낙균(申樂均)여성연대 대표가 뒤를 받쳐주고 있으며 최영희(崔榮熙)당무위원.김경애(金敬愛)여성연대 정책팀장.유승희(柳承希)여성국장은 정책개발에 가세. 한나라당은 김정숙(金貞淑)국회 여성특위위원장.김영선(金映宣)의원이 브레인. 두번 전국구로 배지를 단 김정숙 의원은 자신의 여성정치문화연구소 외에 당내에 여성정치아카데미를 개설, 여성층을 공략 중.

자민련은 황산성(黃山城).김모임(金慕妊).신은숙 부총재 등 '여성부총재 트리오' 를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黃부총재는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전국을 누비고 있으며 박보희(朴寶熙)여성정치발전위원장과 이필원 선대위 여성단장은 정책을 맡았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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