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명화] MBC '스투피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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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제목대로 멍청한 가족들이 벌이는 모험담이 코미디로 펼쳐진다.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자기 식으로 해석해 눈덩이처럼 사건을 불려 간다.

부인과 두 아들을 둔 스탠리 스투피드는 큰 트럭이 쓰레기 더미를 실어가는 것을 보고 흥분한다.

"세상에! 우리 집 쓰레기를 훔쳐가는 자들이 누구야. " 그래서 트럭보다 바퀴 수가 네 개 더 많은 롤러 블레이드에 가족들이 올라타고 추격전을 벌인다. 그러다 쓰레기 더미에서 반란을 도모하는 국제적인 테러리스트 집단을 만난다.

이런 식의 황당하지만 배꼽잡는 에피소드들이 사슬처럼 이어진다.

유명 감독들이 잠깐 얼굴을 내미는 카메오로 나오는 것도 별미. '크래쉬' '플라이' 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뮤직박스' '실종' 의'등' '정치영화를 주로 만든 '코스타 가브라스, 최근

'허리케인 카터' 를 내놓은 노먼 주이슨, '사운드 오브 뮤직' 의 로버트 와이즈 등이 그들이다. '비버리힐즈 캅3' '브루스 브러더스' 등 코미디를 주로 만들어 온 존 랜디스가 연출했다.

원제 The Stupids.1996년작. 9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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