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기도한다며 신도사망케한 목사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14일 우울증을 치료해준다며 안수기도를 하다 30대 여성을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목사 金모(50)씨 등 2명을 구속했다.

金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9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李모(31·여)씨 집에서 10여년간 우울증을 앓아온 李씨에게 “병을 낫게 해주겠다”며 안수기도를 하면서 李씨의 가슴과 배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金씨는 경찰에서 “치료를 위해 가슴과 배 등을 때리며 기도를 하자 李씨가 고통을 호소했지만 마귀가 빠져나가는 것인줄 알았다”며 “하느님의 힘으로 병을 치료하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