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권역별 판세 (6) 대구·경북·울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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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구.경북은 전체적으로 한나라당 우세인 가운데 민국당.자민련.무소속 후보들이 어렵게 틈새를 만들고 있다.

이에 비해 울산은 민주노동당 후보(동-이갑용, 북-최용규)까지 가세해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도가 떨어진다. 현재까지 민국당세는 매우 약한 편. 정당지지율을 보면 대구는 한나라당 26.7%, 민주당 6.2%, 자민련 2.2%, 민국당 0.9%이며 경북은 각각 24.9%, 7.4%, 2.2%, 1.0%다.

한편 울산은 한나라당 17.7%, 민주당 7.2%, 민국당 1.6%, 자민련 0.5%이며 민주노동당은 1.6%로 민국당과 같다.

▶대구권〓대구는 역대 선거에서 초.종반의 여론조사가 심한 변화를 보였던 지역으로 막판 분위기가 대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나라당이 '유일야당' 의 지위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이에 성공하면 현재 경합지인 남.수성갑도 한나라당 몰표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고, 실패하면 여러 모양으로 균열될 수도 있다.

총 11석 중 11일 현재 한나라당 우세는 9곳. 그러나 현재 우세지역이라도 중(무소속 유성환 17.7%).동(민국당 서훈 16.7%).수성을(자민련 박구일 16.2%).달서갑(민국당 김한규 12.5%).달성(무소속 전경환 11.9%) 등 5곳은 한나라당으로선 안심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비록 초반 판세에서 추격자들의 지지율은 한나라당 후보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는 있으나 낮은 정당지지율.늦은 출마선언 등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어 저력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 경합지 2곳도 판세 예측이 이른 상황이다.

남에서는 한나라당 현승일(46.2%)후보가 자민련의 이정무(30.5%)후보를 15.7%포인트 리드하고 있으나, 역대 선거의 여론조사 추세를 감안하면 경합 가능성이 크다.

수성갑에서도 한나라당 김만제(39.3%)후보와 자민련 박철언(34.5%)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겨루고 있다.

▶경북권〓총 의석수 16석인 경북은 구미와 울진-봉화를 제외하곤 한나라당이 대세를 장악한 판세다.

역대 선거때마다 소지역 대결구도로 간혹 이변이 나오곤 해서 이번 선거에서도 관심이 모아졌던 문경-예천.경산-청도.의성-군위.청송-영덕-영양 등 4곳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판세를 앞서서 이끌고 있다.

14곳의 우세지역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칠곡. 10일 민국당 이수성 상임고문이 뒤늦게 출마의사를 밝혀 11일 조사를 실시했더니 한나라당 이인기 후보 45.2%, 민주당 장영철 후보 23.8%, 민국당 이수성 후보 15.1%순이었다.

현재는 이수성 후보의 지지도가 세후보 중 가장 낮은 편이나 향후 변화추세는 장담키 힘든 상황. 이수성 후보의 지지세가 올라가면 민국당이 구미(김윤환).포항북(허화평)벨트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

경합지 1곳은 구미다. 한나라당 김성조(24.8%).민국당 김윤환(26.8%).무소속 박세직(18.9%)후보간의 팽팽한 3파전이다. 여기에 자민련의 최종두(12.0%)후보까지 가세해 판세가 어지럽다.

울진.봉화는 대구.경북권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김광원(28.5%)후보가 민주당 김중권(44.3%)후보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울산권〓울산에서 크게 관심을 모은 후보들은 민주노동당의 이갑용(동.10.2%).최용규(북.11.7%)후보. 현재까지는 힘이 달려 보인다.

5곳 중 중.울주.북 등 3곳은 한나라당 우세. 동에서는 무소속 정몽준 후보가 66.1%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울산권의 최대 접전지인 남구는 판세예측이 어려운 지역이다.

현역의원 2명(자민련 차수명.16.9%, 민주당 이규정.14.5%)에 한나라당 최병국(38.6%)후보가 앞서가는 3파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민국당 한만우(4.8%)후보까지 가세해 복잡하다.

김행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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