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을 위한 제언 - 상위 1%를 목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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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수 청솔학원 CS교육컨설팅 수석컨설턴트

정부의 대입자율화 3단계 방침에 맞춰 입시제도도 변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올해 입시의 경우 수능등급제 폐지가 골자라면 2010∼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대학별시험 다양화에 주목해야 한다.

2012학년도에는 수능과목 축소가, 2013학년도에는 영어능력시험 상시화가 눈여겨 볼 대상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입시제도 변화에 맞춰 학습전략을 달리 세워야 한다. 현 중3 학생 및 학부모들이 2013 대입과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2013학년도 대입 변화의 흐름

현 중3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3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과목이 현행 최대 8개에서 7개로 줄게 된다.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역은 유지되고 사회·과학·직업탐구영역에서 최대 3개만 선택하면 된다. 탐구영역 축소 방안에 대한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과목 문항 수와 응시시간 증가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과목 축소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사회탐구는 국사·한국근현대사·세계사·한국지리·세계지리·경제지리·경제·정치·사회문화·윤리와 사상·법과 사회 11개 과목이다. 과학탐구는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물Ⅰ·Ⅱ,지구과학 Ⅰ·Ⅱ 8개과목이다.

그런데 과목을 축소한다고 해도 역사, 지리, 정치·경제와 같은 과목을 통폐합하거나 과탐의 경우 Ⅰ·Ⅱ를 묶어서 시험과목을 결정할 수도 있다. 이런 관련 과목 묶기를 하지 않는다 해도 과목 문항수를 늘리게 되면 배점도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현 표준점수 800점 만점, 백분위 700점 만점 체제에서 가지게 되는 수능의 변별력은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예비고1(현재 중3) 학생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의 경우 기본개념이 중요한 만큼 고교 진학 전 중학교 교과서를 중심으로 각 교과를 단원별로 복습하면서 기초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고교에 진학한 뒤에는 무엇보다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게 유리하다. 희망 전공에 따라 공부해야 할 수능 과목을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탐구 선택과목은 대학에서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해 대학별 고사 준비와 병행, 보다 심도 있게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수능대비전략이다.

수능 과목이 줄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이 경감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당 과목의 출제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대폭 확대되고 깊은 사고력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것이 분명하다. 또 선택과목이 줄어드는 만큼 같은 과목을 선택한 학생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따라서 여러 과목을 기초적으로 공부하던 수준에서 이제는 특정 과목을 심층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다.

또 대입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입학 사정관제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시, 정시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선발이 활성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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