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조합아파트 상반기 9,500여가구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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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주인을 맞으려는 조합아파트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본지가 주요 주택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조합아파트 공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만 9천5백여 가구가 공급된다.

대부분 3~6월에 집중돼 있어 청약관련 통장이 없는 소비자들은 눈독을 들일 만하다.

무주택자 뿐 아니라 전용면적 18평 이하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도 이달부터 주택조합에 가입할 수 있어 조합아파트 수요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엔 공사 도중에 값을 올리지 않는 확정 분양가를 조건으로 내걸어 추가 부담이 없는 것도 소비자들을 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건설회사 보유 토지에서도 조합주택 건설이 가능하도록 규제가 완화돼 중대형 평수가 같은 단지 안에 들어설 수 있는 점도 조합아파트 건설을 촉진하고 있다.

이처럼 조합 아파트에 관심이 높은 것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되는 데다 대부분 입지 여건이 좋은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교통사정이 좋은 공장터가 대부분이고 수도권도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 많다.

단지규모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꾸며지는 것도 장점이다.

앞으로 조합원을 모집할 아파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서울 등촌동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부지. 롯데건설이 30~60평형대 1천2백여가구를 내놓는데 이 가운데 30평형대 6백가구에 대해 4월께 조합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회사 측은 평당 5백만원 이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하반기 분양될 중대형 6백가구가 함께 들어서는 단지인데다 우장산공원.88체육관 등과 붙어 있고 도심 연결 교통편도 좋아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현대건설이 세차례 내놓을 용인 수지 죽전조합아파트 1천8백여가구가 눈에 띈다.

모두 35평형으로 대단지가 형성되나 분양가가 약간 비싸다.

풍림산업은 고양시 가좌동에서 1천3백54가구를 최근 내놓은데 이어 파주시 교하면에서 1천6백67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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