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골이 오는 26일로 수교 10주년을 맞는다. 한국의 투자 확대를 절실히 바라는 몽골은 수교 10주년에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양국 대통령의 축전 교환과 몽골 국회의장의 방한 등 정치행사뿐 아니라 몽골공룡골격전시회(이달말까지 세종문화회관), 양국 청소년 포럼(올 여름 울란바토르)등의 행사를 통해 몽골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로도이담바 갈바드라흐(41)주한 몽골대사를 만났다.
-수교 10년을 어떻게 평가하나.
"몽골은 아시아 사회주의국가로선 가장 먼저 한국과 수교했다. 몽골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변신하면서 한국은 몽골의 교역대상국 가운데 5위, 대(對)몽골 투자국 중 3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
-양국간 경제협력의 '필요성과 '전망은.
"몽골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자본의 결합이 절실하다. 몽골은 세계 10대 광물자원 보유국이다.
전국 6천여 곳에 금.구리.우라늄.석탄 등 80여가지의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다. 대규모 유전개발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자본부족이 개발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두 나라 사이에 에너지.광물자원분야 협력 협정이 체결된 만큼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 "
-양국간 교역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한국 기업의 몽골 진출 상황은 어떤가.
"1998년 무역규모는 6천5백만달러였다. 한국엔 미미한 수준이나 몽골로서는 전체 교역의 8.4%에 이른다. 한국 기업은 1백20개가 진출해 있으며 남부의 달라자드가드시에서 3㎿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이동통신사업을 벌이는 SK그룹이 대표적이다. "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국민들의 충격과 불안이 다소 있지만 큰 혼란은 없다. 경제성장률은 최근 몇년간의 침체를 벗어나 플러스로 돌아섰고, 민영화도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
다만 시장경제에 완전히 적응하려면 정치적으로는 5년, 경제적으로는 10~15년, 정신적으로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몽골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지난해 말에는 렌친니아민 아마르자르갈 몽골 총리가 남북한을 연쇄 방문했다. "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