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중 전국 아파트 2만 7,800여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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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3월 중 전국에서 2만7천8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가 회원사들의 분양계획을 집계한 결과 전국 46곳에서 2만3천7백48가구의 민영아파트가 쏟아진다. 대한주택공사도 3개 지구에서 3천7백77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의 계획(2만1천5백12가구)보다 28%(6천13가구) 늘어난 것이며 전월 계획보다는 4천6백여가구 많은 물량이다.

본격적인 분양 시즌을 맞아 업체들이 미뤄둔 물량을 서서히 내놓기 시작한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만5천92가구로 가장 많으며 ▶부산 3천5백56가구▶대전 1천6백98가구▶서울 1천4백91가구 순이다.

서울은 이달말 3차 동시분양 공고를 거쳐 청약은 4월초에 이뤄지는데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업체들이 많아 실제 분양물량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계획이 확정된 서울 분양분 가운데서는 봉천동에서 벽산건설이 내놓을 6백26가구가 관심을 모은다.

재개발사업지구로 2천1백5가구의 대단지인데다 분양가도 평당 5백10만~5백70만원이어서 부담이 크지 않다.

하왕5구역 재개발사업지구에서 극동건설이 내놓을 2백67가구는 도심진입이 쉬워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만하다.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도에서는 전통적 인기지역인 용인이 3천6백71가구로 가장 많다. 이 가운데 구성면에서만 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가 2천여가구나 나온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5백50만원으로 입지·업체에 따라 차이가 많다.

대전지역 아파트 소비자들은 서구 가장동에서 나오는 삼성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장동 주공 재건축사업으로 2천3백98가구의 대단지이고 교통·주거여건이 괜찮은데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골고루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분양가는 평당 3백70만~4백50만원.

부산은 화명지구에 2002년말까지 단계적으로 총 1만5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번에는 롯데건설·코오롱건설이 3천3백여가구를 내놓는다.

주택공사가 의정부 금오지구와 수원정자에 짓는 20년짜리 국민임대아파트는 무주택 서민들이 주거안정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황성근.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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