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초등생 50명 팔당호 지키는 '환경포돌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앞으로 팔당호 주변의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등 환경오염 행위를 하다가는 법적 제재는 물론 어린이들에게 큰 망신을 당할 전망이다.

김인옥(金仁玉.여)경기도 양평경찰서장과 양평 군내 50여명의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환경 포돌이' 조직이 2천5백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음달 9일 발대식을 갖고 명예경찰증과 단복을 갖추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어린이 포돌이는 팔당호 인근 강상.강하초등학교에서 건강하고 모범적인 남녀 어린이들 가운데 선발됐으며 金서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게 된다.

이들은 팔당상수원 보호구역은 물론 샛강 등 특정지역을 분담해 ▶쓰레기 투기▶오.하수 방류▶불법 어로 등을 수집해 경찰.행정관서에 알리는 일을 맡는다.

또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일기.감상문을 쓰고 그림을 그려 교우들에게도 발표한다.

양평경찰서는 이달말까지 환경전문가를 초청해 관내 주민.학생 8천여명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갖고 본격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환경 포돌이 조직은 이와 함께 환경 부처.단체 등과 함께 한강 수계에 있는 숙박업소(1백43개소).카페(7백20개소).일반음식점.축산시설 등 환경 오염원에 대한 점검활동도 벌인다.

金서장은 "포돌이 대원수를 늘려 참여 폭을 확대하고 대원은 임기제로 운영할 생각" 이라며 "어린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작업을 기획했다" 고 말했다.

팔당〓정찬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