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신평 ~ 다대포 내일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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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부산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이 착공한다. <노선도 참조>


부산교통공사는 20일 오후 3시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 낙조분수광장 일원에서 다대구간 기공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대구간은 지하철 1호선 종점인 신평 차량기지와 다대포 해수욕장을 잇는 총연장 7.98㎞(6개 역)로 총사업비 7201억원(국비 4321억원, 시비 2880억원)을 들여 2013년 준공할 예정이다. 모두 6개 역(신평시장, 장림고개, 장림동 현대아파트 앞, 다대동 도개공아파트 앞, 다대중학교, 다대포해수욕장)이 신설된다. 전 구간 지하로 건설된다.

역 주변 건물에 지하철 출입구가 있는 역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 인도에 설치하는 지하도 입구 때문에 인도가 비좁고 민원이 끊이지 않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5∼6개 출입구를 놓고 검토중이다. 이처럼 사유지에 들어서는 출입구는 건물주에게 임대료를 지불한다. 국·공유지에도 출입구와 환기구를 설치한다.

모든 역사에는 스크린 도어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역 출입구와 역사 등은 도시 경관과 조화되도록 디자인하고 소재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종점인 다대포해수욕장역은 시민 휴게공간을 겸하도록 복합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역 주변 잔여 부지에 쌈지공원이나 가로공원을 조성한다. 준공은 2013년 말로 예정돼 있다. 다대선이 완공되면 지하철 1호선은 금정구 노포동~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장되며 역 수도 34개에서 40개로 늘어나게 된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서부산 발전을 촉진하고 부산의 동서 균형발전에 기여할 다대구간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대구간이 개통되면 부산 남쪽끝인 사하구와 도심지역이 30분대로 연결된다. 다대포 해수욕장·몰운대 관광지와 부산지역 대표적 공단인 신평·장림공단을 오가기도 편리해 진다. 다대구간은 2005년 9월 타당성 조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추진되기 시작했다.2007년 1월 주민공청회를 열고 지난해 6월 중앙고시교통정책심의위가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확정됐다.

◆축제같은 기공식=‘다대포에 경사났네’라는 주제로 2시간동안 펼쳐진다.사하지역 문화예술그룹 ‘온터’가 길놀이와 사물놀이로 서막을 연다.6인조 관악밴드의 연주와 율동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도 펼쳐진다. 폭죽과 연막이 터지면서 다대선에 운행할 전동차가 등장하며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부산출신 가수 설운도가 출연하고 시민들이 ‘부산갈매기’를 부르면서 막을 내린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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