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위대 방위체재 개편…한반도 정세 대응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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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남윤호 특파원]일본 방위청은 러시아를 의식해 홋카이도(北海道)에 전력을 집중 배치했던 지금까지의 방위체제를 개편, 오는 2010년까지 한반도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열도의 서쪽 지역의 방위를 강화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방위청은 홋카이도의 제5.11 사단을 여단급으로 격하하는 대신 오키나와(沖繩)제1혼성단(2천명 규모)과 시코쿠(四國)의 제2혼성단을 여단으로 격상키로 했다.

이는 한반도 정세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북(北)의 수호' 에서 '서(西)의 대비' 로 전환한다는 방침의 일환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또 방위청은 자위대를 ▶도쿄(東京).오사카(大阪)등 대도시에서의 게릴라전에 대비한 정경(政經)중추사단▶북한.중국을 의식한 광범위한 증원부대 기능을 하는 전략기동사단 및 여단▶전차.대포 등 중장비를 갖추고 적의 상륙을 저지하는 연안배치사단.여단 등으로 각 부대의 기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지역적으로는 ▶남 간토(關東)의 제1사단과 긴키(近畿)의 ?사단이 정경중추사단▶홋카이도.북 도후쿠(東北).남부 규슈(九州)의 5개사단 및 여단은 연안배치사단.여단▶남 도후쿠(東北)의 제6사단, 중부 및 호쿠리쿠(北陸)의 제10사단, 남규슈(九州)의 제8사단, 혼슈(本州) 및 시고쿠의 여단등 6개가 전략기동사단.여단이 된다.

이와 함께 전차를 중심으로 강력한 화력을 갖춘 홋카이도의 제7사단은 기동타격사단이 돼 홋카이도 방어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일본 방위청은 지난 1995년 마련한 방위계획대강에서 육상자위대원수를 18만명에서 16만명으로 줄이고 13개 사단.2개 혼성단으로 구성된 편제를 9개 사단.6개 여단으로 개편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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