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맞는골프채] 끝. 아이언 헤드 모양·위치로 구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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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골프채는 자신의 실력에 맞는 채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어려운 채를 쓰는 골퍼도 종종 있다.

아이언의 경우 쉬운 채와 어려운 채를 구별하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헤드의 형태와 위치로 구분된다.

우선 헤드 뒷면의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다. 헤드는 뒷면의 형태에 따라 캐비티백(cavity back).머슬백(muscle back).머슬 캐비티백(muscle cavity back) 세가지로 나뉜다. 캐비티백은 뒷면이 움푹 파인 형태고, 머슬백은 뒷면이 볼록하다. 머슬 캐비티백은 두가지를 결합시킨 형태다.

캐비티백은 헤드의 무게중심을 주변에 고루 배분, 공이 스윗스폿(중심타점)에 맞지 않아도 거리를 내자는 이론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초보자에게는 캐비티백이 적당하다.

반면 머슬백은 스윗스폿에 정확히 맞춰야 공이 제대로 날아간다. 머슬백은 타구감이 캐비티백에 비해 탁월해 '손맛' 이 좋은 게 장점이다.

다른 한가지는 샤프트에 연결된 헤드의 위치. 어드레스한 상태에서 보았을 때 헤드가 샤프트보다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는 아이언이 있다. 이를 오프셋(offset)이라고 한다.

이는 공이 잘 뜨게 하고 롱아이언의 경우 공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연구결과다. 결국 초보자에게는 캐비티백에 오프셋 아이언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주말골퍼들이 자신의 몸에 딱 맞는 골프채를 선택한다는 것은 사실 너무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최근 자신의 몸에 맞게 주문생산해 주는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브랜드만 보고 무조건 골프채를 구입하는 것보다 이들 전문업체와 상의해 선택하는 게 현명할 듯하다.

김완기 <나이센골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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