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노리는 한국신당 창당대회 열고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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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용환(金龍煥)의원과 허화평(許和平) 전 의원의 한국신당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대회를 가졌다.

중앙집행위 의장을 맡은 金의원은 1천여 대의원에게 金의원은 "오늘의 정치적 파탄의 책임은 제왕적 절대권력을 휘두르는 정당 보스들에게 있다" 며 "오만한 보스 중심의 붕당정치를 끝장내고 희망의 새 정치를 열어나가자" 고 목청을 높였다. 역시 중앙집행위원이 된 許전의원도 "한국신당이 앞장서 정치개혁을 이룩하자" 고 호소했다.

김창영(金昌榮)대변인은 "총선에서 충청.영남.수도권을 중심으로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게 목표" 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신당의 앞길이 그리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당초 자민련과 민주당의 합당을 계산에 넣고 충청권 이탈세력을 흡수한다는 계산이었으나 2여(與)관계가 악화되면서 기본 전략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소위 'JP바람' 에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논산 출마 돌풍까지 불고 있다.

이수성(李壽成).홍사덕(洪思德).정호용(鄭鎬溶)씨 등과의 연대 모색도 모두 불발에 그쳤다. "한나라당과 전략적 제휴를 맺자" 는 일각의 주장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신당은 총선 전까지 최소한 1백여개 이상의 지구당을 창당할 예정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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