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30% 우먼파워] 어떤 인물 거론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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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여성 비례대표 30% 할당제가 법제화되면서 여성계로 쏠리고 있다.국회에 진출할 만한 여성인력 풀(pool) 이 어느정도 형성돼 있는지,이들에 대한 검증은 돼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은 당내외 모든 채널을 가동,경쟁력 있는 여성 발굴을 위한 영입경쟁에 나섰다.

◇정·관계=3당중 가장 전향적 여성정책을 취해온 민주당이 여성인사 확보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신낙균의원,김방림 연수원부원장,청와대비서관으로 있다가 최근 당 여성위원장으로 발탁된 안희옥씨등이 대표적 인사.

또 광주시의회 안성례의원,강원도의회 권혁희의원,인천시의회 홍미영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박금옥 청와대 총무비서관,박선숙 공보비서관,지역구(청송-영덕-영양) 에 도전했다가 당의 권유로 후보를 사퇴한 조은희 전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도 거론된다.손숙 전환경부장관의 민주당 영입설도 나돈다.서울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희선위원장과 광명에 지원한 유승희여성국장도 물망에 오른다.

자민련은 황산성 전환경부장관,김모임·주양자 전보건복지부장관의 ‘여성 3총사’가 거론된다.이외에 MBC아나운서를 지낸 이미영 부대변인이 유력시되며 신태희 전정무2차관,김창희 전총재특보,김순애 전서울시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한나라당에선 김정숙·권영자·김영선의원,김영순부대변인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계=재야 여성운동의 산실이던 여성단체연합(여연) 과 제도권 여성운동체인 여성단체협의회(여협) 이 여성인력 배출의 양대 산맥.이미 한명숙 전여연대표와 최영희 전여협회장이 민주당에 입당했다.여협회장을 지낸 이연숙 전정무2장관은 최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여성계내에서도 개혁그룹에 속하는 지은희·신혜수·이경숙 여연 공동대표,정강자 여성민우회대표,최영애 성폭력상담소장등은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정치권 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그러나 이들은 “16대 총선과 현직 임기중엔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자율규약을 정해놓은 상태여서 일단 이번 총선을 통한 국회진입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외에 박보희 여성정치발전위원장,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은 자민련에 입당했다.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장등은 여야 모두 영입대상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학계=젊은 세대로는 이영애 단국대교수,백영옥 명지대 북한외교학과교수와 세종대 교수를 지내다 외교통상장관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강경화씨가 물망에 오른다.

여성민우회·유권자연맹등을 기반으로 활동을 벌여온 김경애 동덕여대 여성학과교수,송화섭 대구대교수는 민주당에 입당했다.미스코리아 출신의 경제학박사인 한승민 동덕여대 강사는 한나라당에 합류했다.

◇법조계=익산출마 의사를 밝힌 조배숙변호사와 30대의 김미형변호사가 민주당에 입당했다.본인의 고사에도 불구,박주현변호사가 여전히 영입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각계 전문가=산부인과 의사출신인 박금자씨,김화중 대한간호협회장,서울대출신으로 대한여성과학기술인협회를 이끌고 있는 오세화회장이 이미 민주당에 합류했다.30대의 ‘젊은 피’ 정지행 미래연대공동대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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