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농구] 신시내티 뜨고 코네티컷 지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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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 대학농구가 천천히 '광란'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3월의 광란' 64강 토너먼트 대진표가 나오기까지 아직 5주가 남았지만 '광란' 의 주역들은 서서히 용틀임을 시작했다. 놀랄 만한 이변이 반복되면서 시즌 전 전문가들의 예상은 휴지조각이 됐고 의외의 팀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된 AP통신 랭킹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 코네티컷대(16승5패)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랭킹 10위권에서 탈락했다. 90년대 후반 최강팀 코네티컷대는 지난주 미시간주립대에 대패한 후 13위로 처져 몰락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전 랭킹 2위이던 노스캐롤라이나대(13승9패)는 이번주 25위에도 들지 못해 더욱 비참한 신세다. 지난주 라이벌 듀크대에 참패한데다 "거품이 가장 많은 약체" 라는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어 재기가 불투명하다.

재기불능으로 말하면 최다 우승경력에 빛나는 UCLA가 최고다. UCLA는 지역 라이벌 스탠퍼드.애리조나대에 계속 패해 빛나는 영예를 복원시키지 못했다. 64강에는 간신히 들겠지만 광란의 무대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전망이다.

영광은 신시내티.스탠퍼드.듀크대가 차지하고 있다. 신시내티대(22승1패)는 이번주에도 어려운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5주째 랭킹 1위를 지켰다.

시즌 전 랭킹 25위에도 들지 못했던 스탠퍼드대도 1패(19승)만 허용하며 랭킹 2위, 듀크대는 지역리그에서 31연승을 기록하며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세 팀은 시드 4장 중 하나씩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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