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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 '개미' 이번엔 만화로 몰려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소설 '개미' 가 만화책으로 나왔다.

개미의 생태를 사실적으로 다뤄 화제가 됐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 소설을 프랑스 만화가 파트리스 세르가 만화로 되살려 냈다.

흥미로운 점은 소설가와 만화가 둘다 사실주의 작가라는 것. 때문에 만화 '개미' (열린책들.6천원)는 개미의 생태 뿐 아니라 일러스트까지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실적이며 과학적이기까지 하다.

원작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의 삶에 관한 부분은 99%가 사실" 이라고 주장할 정도다. 개미에 관한 논문도 발표했던 작가는 아프리카 등지에서 개미를 연구한 전문가다.

또 '만화 리얼리즘의 대가' 로 불리는 파트리스 세르는 '돌발작전' '금지된 비행' 등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상상력에만 맡기기에 부족한 개미의 집단적인 움직임과 거주지 등이 그림을 통해 더욱 풍부하게 묘사된다.

특히 난쟁이개미와 불개미가 대규모 전투를 벌이는 지역에 피어있는 붉은 개양귀비꽃들의 시각적 효과는 소설에서 맛볼 수 없는 대목이다.

전쟁과 꽃이란 대조적인 이미지를 통해 전쟁의 비정함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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