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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속이는 몽니 그만" 김용환의원, JP 맹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신당(가칭)대표인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일본 방문길에 오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향해 "지역감정을 부추겨 특정지역(충청권) 국민을 속이고 있다" 고 비난했다.

그는 3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제 몽니(거친 심술)를 그만 부리라" 며 "(김대중 대통령과의)공조를 깨고 갈라서든지, 공조를 확인하든지 관계를 명확히 해 떳떳하게 설명하라" 고 요구했다.

JP가 '자민련 죽이기 음모설' 등을 퍼뜨려 충청권의 지역정서를 자극, 동정표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는 게 金의원의 시각이었다.

"(JP가)스스로 내각제 개헌을 포기해놓고, 이제 와서 남의 당(민주당)에 내각제 강령을 넣어라 말라하는 것도 몽니에 불과하다" 고 공격했다.

金의원의 작심한 듯한 발언은 JP측에서 자신에게 재합류를 권유해 왔기 때문이다. 그럴 의사가 없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쐐기박기 위해서라고 한다.

金명예총재가 "만나고 싶다" 고 지난달 28일 전화를 걸어왔길래 완곡하게 거절하는 취지로 "(시민단체의 명단 발표로)속상하시겠다" 고 했더니, 그후 자민련쪽에서 "金의원이 JP에게 위로전화를 했다더라" 는 헛소문을 흘리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접촉설에 대해 "나는 독자적인 길을 갈 것" 이라고 부인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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