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야구단 창단"…손길승회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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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SK가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처음으로 명확히 밝혔다.

SK 손길승 회장은 1일 SBS와의 회견에서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겠다" 고 밝히고 "이는 사회적 여망에 따른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프로야구단 창단을 권유받은 SK는 그동안 프로야구 참여에 대해 불투명한 태도를 보여왔으나 최고경영자가 직접 프로야구 창단 의사를 분명히 밝힘에 따라 쌍방울을 대신할 제8구단 창단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쌍방울 퇴출로 자칫 7개 구단으로 시즌을 치를 위기에 몰렸던 프로야구는 8개 구단으로 양대리그제도를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SK가 프로야구에 참가하려면 연고지 선정과 전력 보강을 위한 기존 구단과의 협상 등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미국 출장길에 오른 손회장은 "프로야구 참여는 쌍방울 인수가 아닌 새로운 구단을 창단하는 방식" 이라고 못박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직접 협상할 뜻을 비쳤다.

SK는 손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7일께 프로야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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