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경찰청 형사 근무중 상습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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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이 대개혁 1백일 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찰관들이 구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전주시청 공무원들에 따르면 전북지방경찰청 정보과 J(53)경위는 전주시청을 찾아 근무시간에 자주 화투판을 벌이고 있다.

시청을 출입하는 J경위는 지난 1월초까지만 해도 1주일에 2번 이상씩 기자실에 들러 시청직원 K씨, L씨 등과 어울려 상습적으로 '고스톱' 판을 벌이고 있다.

J경위는 또 전주시 현안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무슨 일이 있느냐, 나에게 말하면 해결해 줄테니 한번 만나자" 고 말해 "경찰이 시청 공보관 노릇까지 한다" 는 비난마저 받고 있다.

전주시청에는 현재 전북경찰청 소속의 J경위 외에도 '전주 중부서.북부서에서 각각 1명씩 '2명의 정보과 형사가 출입하고 있어 "경찰이 엉뚱한 곳에 인력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 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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