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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명단 파장…3당 총선전략 재정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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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 3당은 시민단체들의 잇따른 '공천 부적격자' 명단 발표로 기존 공천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진데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균열 등 총선구도에 변화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총선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 민주당〓민주당은 28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다음달 10일까지 호남.수도권 등 1백여개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경우 자민련과의 연합공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모든 선거구에 독자후보를 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여론조사결과 당선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K·C·L의원 등 수도권 30여곳의 지구당위원장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과반수 당선을 목표로 젊은층과 개혁성향의 중산층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 자민련〓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은 27일 '헌정질서 파괴책동 분쇄결의대회' 에서 "민주당과의 공조니, 연합공천이니 하는 모든 미련을 던져버리자" 며 독자적인 선거전략을 수립할 뜻을 밝혔다.

자민련은 선거구도를 보수세력 대 민주당·시민단체 등의 혁신세력 대결로 몰아간다는 방침을 정하고 다음 주중 '신보수세력 궐기촉구대회' 라는 장외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 한나라당〓이날 입당한 홍사덕(洪思德)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하고, 선거구 변동이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공천심사 작업에 착수했다. 다음달 10일까지는 모든 지역의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

또 김용환(金龍煥)의원의 한국신당, 개혁성향의 인사들이 모인 '한국의 선택21' 과 한나라당의 통합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양수·전영기·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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