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에드가 모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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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921년 파리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모랭은 소르본대에서 역사.사회학.경제학.철학.법학을 공부했다.

1942년부터 44년까지 20대 초반을 레지스탕스로 대독(對獨)항쟁의 최일선에서 보냈다.

해방후 공산주의자로서 잠시 기자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는 51년 공산당과 결별했고 56년 롤랑 바르트, 앙리 르페브르 등 비정통 좌파지식인들과 '논쟁' 이란 잡지를 창간해 프랑스 지성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학문적으로는 50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연구원으로 출발, 선임연구원과 연구부장을 거치며 89년까지 40년간을 CNRS 연구실에서 보냈다.

73년부터 17년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부설 탈(脫)분과학연구센터 소장을 지냈고 현재 CNRS 석좌 연구부장으로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부설 유럽문화연구소 소장과 복합사고협회(APC)회장을 겸하고 있다.

그의 저서는 '스타' '인간과 죽음' '잃어버린 패러다임' '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유럽을 생각한다' '지구는 나의 조국' 등 39권에 이른다.

'복잡성 이론' 을 체계화한 이론서인 '방법론' 이 현재 4권까지 출간됐으며 이를 6권으로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파리〓배명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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