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회 싸고 구단-선수 입장 평행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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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시민단체의 힘을 빌려서라도 선수회를 지키겠다. "

선수회는 25일 새벽 송진우 회장 등 선수대표와 자문단, PC통신 야구팬 모임인 '팬들의 선물' 대표 모임을 갖고 기획단은 사퇴하는 대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에 자문하기로 했다. 기획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불순세력' 으로 비난받자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한국노총.민주노총은 이날 KBO의 부당한 압력을 성토하며 "선수들의 결사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며 선수회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터넷 시민운동 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 도 선수회 지지 홈페이지를 개설해 네티즌들의 힘을 모으기 위해 나섰다.

이날 새벽 회의에 참석한 '팬들의 선물' 신종학(33.회사원) 공동대표는 "현재 4천5백여명의 팬들로부터 선수회 지지서명을 받아 놓고 있다" 며 "앞으로 선수회 홍보 및 모금운동을 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반 야구팬들은 선수회에 참여하지 않은 구단 제품 불매운동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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