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정동 일대 부동산값 들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울산 동구 화정동이 대학촌으로 떠오르면서 이 일대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이 일대 4만3천여평에 들어서는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가 오는 3월 문을 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상가.주택 등에 임대문의가 쏟아지면서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중개사 울산동구지회장 이문주(李文柱.66.구정부동산)씨는 "최근 들어 당구장.카페 등을 구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다" 며 "IMF이후 새로 짓는 건물이 적어 정문 앞 상가 전세 값은 평당 3백만~3백50만원으로 올들어 최고 20% 정도 올랐다" 고 말했다.

李씨는 "대학이 문을 열면 동구지역 상가.부동산 시세가 더 오를 것" 이라며 "방 한 칸씩 남아 도는 집은 모두 전세를 놓을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또 이 대학 정문 앞 동구 농수산물 유통센터 주변 상가지역은 지난 연말부터 카페.선물센터.음반판매업소 등이 속속 들어서 벌써 대학촌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선물센터 '세모아' 주인 정옥점(鄭玉占.38.여)씨는 "화장품 가게를 비우고 대학생들이 좋아하는 가방.음반.액세서리 등 선물용품 가게를 열기로 했다" 며 "이 일대에는 대학상권이 형성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