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보고사는 전자거래' 제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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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도쿄〓남윤호 특파원]패밀리마트.미니스톱.서클케이.성크스.스리에프 등 일본의 대형 편의점업체 5곳이 제휴해 전자상거래에 진출한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세븐일레븐이 소니.NEC등과 함께 인터넷 상거래회사인 '세븐드림 닷 컴(7dream.com)' 을 설립키로 한 것과 관련, 다른 편의점들이 이에 대항키 위해 연합전선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올4월 전자상거래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 내년 봄부터 전용 네트웍으로 주문받아 편의점을 통해 판매.배달하는 이른바 '대면형 전자상거래' 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들 5개사 연합은 전국의 점포 수가 1만2천5백개에 달해 8천개의 '세븐드림 닷 컴' 을 제치고 일본 최대의 전자상거래 유통망으로 떠오르게 된다.

새로 설립될 회사는 연말부터 각 점포에 주문용 단말기를 설치한 뒤 내년 봄부터 상품.서적.공연티킷.열차표.항공권.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고객은 5개 편의점 중 아무 곳이나 들어가 단말기로 원하는 물건을 주문하면 지정된 날자에 다시 편의점에 와 현금을 주고 찾을 수 있다.

이 회사는 또 '세븐드림 닷 컴' 처럼 가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문받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드림 닷 컴' 과 패밀리마트 연합이 본격적으로 경쟁할 경우 그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일본의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성은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2003년 3조1천6백억엔에 이르러 1998년의 50배 규모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로손(점포 7천2백개)이 '로피' 라는 주문용 단말기를 설치.운영하는등 부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시작돼있으나 인터넷 및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아 발전이 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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