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5개 소그룹 분할 2003년까지 완료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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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현대는 7일 정몽구(鄭夢九)회장과 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 1백80명이 참석한 '2000년도 경영전략 세미나' 를 갖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스톡옵션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鄭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3년까지 자동차.전자.중공업.건설.금융 등 5개 소그룹으로 분할을 완료할 것" 이라면서 "그룹 분할 이후에도 각 계열사가 '최상의 협력자' 로서 서로 돕는 '협력 경영체제' 를 갖춰야 한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는 각 계열사의 영업망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대 관계자는 "협력경영은 순환출자나 부당 내부거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브랜드.기업정신.정보 공유를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또 현대는 이날 '인재 육성에 인색했다' 는 자기 반성을 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스톡옵션제 등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명품 개발을 위해 강력히 추진해온 '월드베스트 운동' 을 앞으로는 자사에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소수 주주의 주권 보호 강화▶경영 투명성을 위한 글로벌 회계기준 도입 방안 등을 마련키로 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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