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중국 비중 석달 새 80 → 53%로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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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투자비중을 크게 줄였다. 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투자신탁 1호’의 중국(홍콩 포함) 투자비중은 53.87%였다. 6월 말(80.42%)과 비교해 26.55%포인트나 급감한 것이다.

이 펀드의 중국 투자비중은 지난해 1월(40.3%) 이후 점차 높아져 올 6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 때문에 중국에 ‘몰빵 투자’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중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될 거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론 글로벌 자금이 중국에서 빠져나가면서 주가 움직임이 경제와 다르게 갈 수 있어 투자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신 인사이트펀드가 투자를 많이 늘린 국가는 한국·러시아·인도·브라질 순이다. 이 중 한국은 제조업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다는 점이, 러시아는 원자재값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투자의 이유로 꼽혔다.

2007년 10월 31일 설정된 인사이트펀드는 순자산 규모가 3조3855억원(9월 말 기준)에 달하는 주식혼합형 펀드다. 설정 후 5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25.08%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의 평균 수익률(-43.62%)보단 낫고, 글로벌신흥국펀드(-26.32%)와는 비슷하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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