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교육장관 부총리로'-김대통령 신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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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재정경제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관 합동 시무식에 참석, 신년사(새 천년 새 희망)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경제부총리는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고, 교육부총리는 교육.훈련, 문화.관광, 과학, 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도록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金대통령은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 관리, 집행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런 정부기구 개편은 새 천년에 맞는 국정의 효율화를 위한 것으로, 사전에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하겠다" 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총리 부활은 오는 12일께 단행할 개각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새 천년은 지식혁명의 시대' 라고 규정한 金대통령은 "2010년 목표의 초고속 통신망을 2005년까지 완성하며, 교육정보화종합계획을 2000년까지 2년 앞당겨 완결해 세계 10대 지식정보 강국을 이룩하겠다" 고 다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남북은 협력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크게 얻을 수 있다" 면서 "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 고 북한측에 제의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임기 중 2백만개 일자리 창출로 사실상 완전고용 실현▶연내 주택 50만가구 건설▶근로자.서민 주택 구입비 3분의 1, 전세금 절반 장기저리 자금 지원▶농어가 상호금융부채(1백15만가구) 이자를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金대통령은 "1조원 규모의 벤처자금으로 벤처기업을 현재의 5천개에서 1만개 수준으로 늘리고, 여기서만 1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겠다" 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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