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천수 따라 걷는 ‘산물 여행’ 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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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해안 용천수 터를 돌아 보는 ‘산물(生水)여행’ 코스를 개발 중이다. 사진은 전문가와 물강좌 수강생 등이 지난달 25일 제주시내 용천수 터를 답사하고 있는 장면. [제주도 제공]


화산섬 제주도에서 주민의 생명수였던 용천수를 따라 걷는 ‘산물(生水) 여행’ 코스가 개발돼 관광·여행객들에게 선보인다. 제주도는 마을 용천수 유적에 가치를 부여하고, 과거 주민들의 생활방식을 재조명하기 위해 제주발전연구원과 함께 ‘산물 여행’ 코스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5일 자료조사를 거쳐 제1코스 2개 구간으로, 총 연장 10㎞의 ‘별원 무레(‘물가’를 지칭하는 제주사투리)’를 개발하고, 현지 답사를 마쳤다.

제주시 화북·삼양동의 물 관련 유적 등을 연결한 이 코스 중 ‘화북 산물’ 구간은 별도봉(별도 정수장, 진지동굴)을 출발해 화북천∼중부락물(비석물, 해신물)∼대명물로 이어지는 곳이다. 또 ‘삼양 산물’ 구간은 ‘가물개 단물’ 일대(삼양 제1, 제2수원지)∼’우무수물’ 일대(삼양 제3수원지)∼삼양 선사유적지로 연결된다.

코스 개발은 도가 지난달 초부터 12월 초까지 3개월간 도민학습과정으로 운영 중인 ‘물-블루골드 아카데미’의 강사진과 수강생 등이 탐방 및 현지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8일 제주시 도두·이호·외도동의 용천수 지대를 잇는 제2코스 개발에 나선다. 코스 개발이 끝나면 최근 제주에서 인기를 끄는 ‘올레’걷기 코스와 연계, 새로운 걷기구간으로 주민·관광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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