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초대형 수족관…5천평규모 3년뒤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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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세계적 규모의 대형 수족관이 들어선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1억2천5백만달러 가량의 외자를 유치,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일대인 일산신도시 호수공원내 유희시설부지 또는 호수공원과 맞닿은 수도권 국제종합전시장 부지내에 대형 수족관을 조성할 방침" 이라고 3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5일 스페인 투자협상단(단장 안토니오 네그레 바르셀로나상공회의소 회장)과 투자협약 조인식을 개최한다. 조인식 후에는 협약내용을 담은 표석을 건립예정지인 호수공원 유희시설부지에 상징물로 설치한다.

수족관 부지는 1만2천여평이며 수족관 시설면적은 5천여평이다. 이는 시설면적이 1천78평인 서울 63빌딩내 수족관에 비해 5배나 큰 규모다.

이 수족관은 터널식으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은 바닷속을 거니는 분위기 속에서 지중해 생물에서부터 열대생물.희귀어류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펭귄 전시장.해양동물연구소 등도 갖춰진다.

수족관의 최종 위치선정은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는 내년초 결정되며 설계 및 시공을 거쳐 빠르면 2002년말 개관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부지와 기본설계 지원을, 스페인측에서는 시설 직접투자 및 사후관리.운영을 각각 맡기로 했다.

이번 외자유치사업이 결실을 맺게 되면 관광사업 진흥에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인근에 조성예정인 '노래하는 분수대' 및 국제종합전시장 등과 연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일산 신도시 일대를 세계적인 해양관광 및 문화예술.국제통상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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