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재보선] 돌아온 민주당 ‘올드보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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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올드보이’ 두 명이 5년 만에 여의도로 귀환했다. 경기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각각 당선한 김영환(15·16대 의원) 전 의원과 정범구(16대 의원)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 모두 옛 새천년민주당에서 대변인을 지냈다. 당내에서 개혁성향의 소장파로 분류됐으며 2004년 1월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해 민주당에 잔류한 것도 공통점이다.

김 당선자는 재야운동가·늦깎이 치과의사로, 1995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한 뒤 DJ 정부 때인 2001년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참여했다가 그해 4월 총선에서 ‘탄핵 주범’으로 찍혀 열린우리당 장경수 후보에게 패했다. 지난해 18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김 당선자는 “국회에서 재벌 특권 경제와 4대 강 사업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방송 시사평론가 출신인 정 당선자는 “민주개혁세력이 분열됐다”는 이유를 들어 17대 총선엔 불출마했다. 지난해 4년 만에 정치를 재개, 통합민주당 후보로 서울 중구에 출마했지만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게 패했다가 이번에 고향인 충북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당선 일성으로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원안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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