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음악회 내달 16일 생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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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2월 16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남북한 합동 공연인 '민족통일음악회' 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생중계된다.

MBC와 공연기획사 ㈜SN21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3~27일 평양에서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 및 민족화해협의회와 실무협의를 갖고 "공연 장소.시간.출연자 등 8개 항목에 대해 합의했다" 고 27일 밝혔다.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MBC 주철환 편성기획부장은 특히 "'조선중앙방송위원회측을 만나 중계차.카메라 등 생방송에 필요한 기자재를 북한측이 제공하는 것도 합의했다" 고 밝혔다.

참가 가수는 남측에선 조용필.양희은. 김건모.엄정화.유승준. 조성모.주현미.최진희 등 8명이며, 북측에서는 '휘파람' 의 전혜영과 리경숙.렴청 등 보천보전자악단 소속 가수 8명이 참가한다.

90분간 진행될 공연은 북측이 저녁 식사시간 때문에 오후 7시 이전에는 공연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해 5시30분부터 시작된다. MBC측은 이날 오후 11시쯤 공연을 재방송할 계획이다.

45명 규모의 남측 제작진과 출연진은 다음달 14일부터 18일까지 북한에 체류할 예정이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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